2023년 독서마라톤

아,,, 짠한 인물들이 여기에 또 있다.
속수무책 빠져들게 만드는 이 인물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어른이지만 여전히 아이인 사람들.
그러니 자꾸 마음이 쓰이고 안아주고 싶고 눈물이 나는 것이다.
이제 좀 행복해지라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계속 기도게 만들면서.

드라마를 보고 대본집을 찾아 보는 것은,
그들을 잊지 못해서다.
다시 드라마를 보면 되지 않냐고?
드라마는 흘러가지만
대본은 내 현실에 그들을 데리고 나온 느낌이 들게 한다.
마음이 가는 사람들은 그렇게 가까이에서 고요히 바라보고 싶다.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표정으로 이런 말을 하는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싶다.
그리고 당연히 이런 드라마를 쓰고 싶은 나로서는
작가의 문장, 캐릭터 설정, 전체 구성을 배우고 싶어서이기도 하고.

고요하게 사랑하는 이들의 사랑에 설레고 또 아프고
답답한 마음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읽는 내내 서정적이고 따뜻한 음악이 흐른다.
꿈과 사랑과 성장의 서사를 따뜻하게 감싸안으면서.
소중한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