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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 깊은 절망과 더 높은 희망

정경심 글보리 ( 출판일 : 2023-11-27 )
작성자 : 김○아 작성일 : 2024-05-22
페이지수 : 263 상태 : 승인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깊은 정말과 더 높은 희망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 석사 학위를 마치고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연구 후 영국의 요크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애버딘 대학교에서 현대 영미시인 TS엘리엇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여름 밤의 꿈
극세사 행주에 찬물을 적셔 목에 두른다.
열대야를 버티기 위한 방책 이 밤에 몇 번을 깨어날 지 알수 없지만
텔레비전 속 쪽방살이 외로운 노인
선풍기 하나 없이
몸뚱이 누일 곳조차 빠듯한 걸 그래도 이곳 감방살이가 더 나아 보이는 건 왜일까 삶의 역설인가 나중에 나중에 그들을 챙기겠노라고 한여름 밤 더위에 잠 못들고 몇번째일지 모를 행주를 찬물에 적시며 먼 훈날을 꿈꾼다.
뜨거운 밤에 대구에서 공부할적이 있었다. 그 곳에서 12시경 도서관을 나왔는데 밤에 아무도 없는데 한여름밤의 꿈이라는 음악이 주택에서 흘러나왔다. 정말 더웠던 한여름밤의 밥이 수십번 지나갔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 아닐까...

마음 내려 놓기
마음을 내려놓자고 수천만번 아니 수억번을 다짐했다. 내려놓자. 내려놓자. 다 내려놓자 그런데 어느수간 마음이 불끈한다ㅣ 이 지독한악과 대치하여 나는 끝간데 없는 시험을 견디고 있다.

그대는 어디 계션던가
너무 큰 시련이 막 밀려올 때는 생각할 정신이 없다. 그러나 조금 회복하면서 마음에 공간이 생기면 시련의 자리에 서운함이 꽉 들어찬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이렇게 발 멋고 나서는데 그대는 어디 계셨던가 그대는 그렇게 두려웠던가 우정을 묻어 버릴 만큼? 하나씩 잘려 나간 관계의 빈자리에 새로운 인연이 들어서면 상처난 마음에 위안의 시간이 찾아온다. 아니 반드시 찾아오리라.

추억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과 미래의 희망찬 상상이 지금의 나를 지탱합니다. 면회 온 친구들이 낯빛이 좋다는 험담으 ㄹ하고 가면 괘씸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빙그레 웃음 짓습니다. 농익은 산딸기와 오디를 따느라 하얀 면 브라우스를 보라로 물들여도 햇무리 진 하늘을 바라보며 웃었던 추억 때문입니다. 다 죽어가는 마누라에게 콩팥 하나를 떼 주고도 살집으 ㄹ주겠다고 수작했던 노고단의 동네 오빠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문어 라면을 끓이며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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