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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걱정 마라, 내 인생 내가 산다 : 충북 괴산두레학교 할머니들이 쓰고 그린 인생 이야기

괴산두레학교 엮음삼인 ( 출판일 : 2024-03-05 )
작성자 : 김○아 작성일 : 2024-05-13
페이지수 : 223 상태 : 승인
생 내가 산다. 충북 괴산 두레학교 할머니들이 쓰고 그린 인생이야기
2009년 성인문해교사 양성과정을 마친 30여명이 모여 괴산 문해교사회를 꾸리고 읍내의 괴산두레학교와 각 면 단위 선생님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듬해 괴산 읍내에 첫문을 열었습니다. 지금 괴산두레학교는 여전히 괴산의 문해교육 전체를 아우르며 그 자리를 지키면서 면 단위에 14개 두레학교 분교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읍내의 괴산두레학교는 할머니뿐만 아니라 할아버지도 찾아오시는 학교이며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수업을 마치면 모두 모여 점심을 해 먹습니다. 그날 그날 가져오는 반찬거리들을 가지고 그날의 식사를 하게도며 특별히 대단한 밥상은 아니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식사이기에 뭐든 맛있게 드십니다. 웃음이 밥이고 친구가 반찬이 됩니다.

로료브비 글자가 비료지
안대순 할머니는 올해 78세이다. 괴산군 감물면에서 태어나 열아홉 나이에 불정면으로 시집을 왔다.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다. 손자가 넷인데 애교 많은 손녀가 없어서 아쉽다. 어머니를 이른 나이에 여의고 일찍 시집을 오게 되었는데 군인이었던 신랑은 휴가를 받아 결혼식을 치르고 3일 만에 부대로 복귀했다. 그렇게 시부모에 시동생, 시누 둘까지 모셔야 했는데 힘들고 외로웠던 기억밖에는 없다고 한다. 지금도 즐거운 일이 없지만 그래도 잠깐 한글 공부를 했던게 기억에 남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몸이 너무 아파 만사가 귀찮기만 하다. 공부도 그림 그리는 것도 다 싫다고 한다.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니
김명순 할머니는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나 외가에서 자랐다. 10대 이후에는 이모를 따라 서울에서 살았다. 정치 운동을 하던 남편과는 23년의 나이 차가 있었지만 따뜻하고 친철한 성품에 반해 어려움을 무릎쓰고 사랑의 도피를 감행했다. 결혼하여 2남 1녀를 두었는데 남편의 빛보증이 잘못되어 홀랑 망했다고 한다. 이후 건설 현장 함바집등을 해가며 어렵게 자식들을 키웠는데 괴산에 와서 연립주택을 사게 되었을 때 참 행복했다고 한다. 남련과 사별 후 자식드ㄹ만 보고 살았다는 그는 음식도 잘하지만 노래도 잘한다고 자부한다. 일가친척이 없어 외로울때가 많다.

긴 머리 잘라 어머니 옷 해드리고 시집왔어
하선순 할머니는 괴산 감물면에서 태어나 올해 77세가 되었다. 스물세 살에 결혼하여 1남2녀를 두었다. 남편은 힘도 약하고 농사를 잘 하지 못해 거의 혼자 일을 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반찬을 맛있게 만들어 주위 사람들에게 퍼 주는 것을 좋아한다. 동네일에 참견하기를 좋아하는데 남의 집 일이나도 모르는게 없다. 어느 집 손주가 몇인지도 다 꿰고 있다. 아무리 속상한 일이 있어도 자식들 얼굴만 보면 저절로 풀어진다고 한다. 특히 언제나 엄마 편이 되어주는 아들이 가까이에 있어 큰 힘이 된다고 한다.

좋으나 그르나 싫은 소리 안해서 좋아
이병임 할머니는 1941년생, 괴산군 청천면 덕평이 고향이다. 스물한살에 결혼, 슬하에 2남 3녀를 두었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힘든 일을 하면서도 나름 즐겁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자식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좋다. 그 아들딸들이 찾아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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