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셜록 홈즈가 해결한 사건들 중 추리력과 기지가 정점에 달한 작품들을 골라 실었다. 많은 작품 수에도 불구하고 매번 새롭게 사건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은 작은 손짓 하나, 무심한 말 한 마디도 놓치지 않는 홈즈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해박한 지식을 동원하여 치밀하게 진실을 추론해 내는 경탄할 만한 추리력에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조직의 일원인 경찰이 아니라 사설 탐정인 셜록 홈즈는 자신의 역할을 단순히 범인이 누구인가를 밝혀내는 데 한정하지 않고,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알아내고 법의 테두리를 넘어 사건에 얽혀 있는 사람들의 삶까지 헤아린다. 또한 사건 해결과 진실을 파헤치는 데만 관심을 둘 뿐 해결의 공를 따지는 데 집착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러한 속깊음과 초연함이 명탐정 셜록 홈즈의 진정한 매력인지도 모른다.
(Sir Arthur Conan Doyle, 1859~1930)
1859년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에서 태어났다. 런던 할리 가의 안과의사. 명탐정 홈즈의 창조자.그는 어렸을 때 읽은 에드거 앨런 포의 뒤팽 탐정 캐럭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결국 〈주홍색 습작〉을 통해 세계 최고의 명탐정 '셜록 홈즈'를 창조해냈다. 도일은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추리작가로 성공했지만, 심령술과 사후세계에 관심이 많아 자신의 작품 중 최대의 업적은 심령 현상의 진실과 사자와의 교신을 증명하는 책이 되리라 믿었다. 그래서 정작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작품보다는 홈즈가 더 독자들의 관심을 빼앗아갈 것을 우려해 〈마지막 문제〉에서 그를 죽인다. 그러나 독자들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셜록 홈즈의 회상〉에서 다시 홈즈를 부활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셜록 홈즈 시리즈 이외에 《화이트 컴퍼니》 《마이카 클락》 《잃어버린 세계》 《회상과 모험(자서전)》 등의 작품이 있다.
그는 작가뿐만 아니라 역사가, 고래잡이 선원, 운동선수, 신문 특파원, 심령술사 등 수많은 직업을 섭렵하였으며, 자신의 추리 방식을 이용해 실제로 벌어진 두 사건에서 피고인들을 옹호한 적도 있었다. 보어 전쟁 동안에는 남아프리카 야전병원에서 일했으며, 그 공로로 1902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옮긴이의 말
애비 그레인지 장원
독신 귀족
푸른 가닛
기사의 엄지손가락
너도밤나무 숲
기어다니는 남자
누런 얼굴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구부러진 남자
머스그레이브 집안 의식서
세 박공의 집
에메랄드 왕관 사건
은성호 사건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
입원 환자
탈색된 병사
사자의 갈기
아서 코난 도일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