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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것도 좋았다
주성희 | 문학관
- 201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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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꽁꽁 얼었습니다. 바람이 한 번씩 불어 올 때마다 태양 빛이 새벽을 밀어내며 조금씩 올라옵니다. 움츠려 들다가도 머뭇거리는 가슴을 밀어냈습니다. 나는 어려서 생각과 행동이 늦되어 부모님께 꾸중을 자주 들었습니다. 종아리를 몇 대 맞고 나면 아픔과 외로움을 다독여 준 것은 책이었습니다. 책은 평등했고 감동을 주었으며 정신세계를 자유롭게 해 주었습니다. 늦되는 나를 다그치지 않았고 외부의 자극을 최소화해주었습니다. 책을 읽기만 하다가 쓰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을 더듬으며 추억을 끌어왔고, 지울 수도 바꿀 수도 없는 지나온 삶들을 조심스럽게 엮었습니다. 마땅히 가릴 것 가리려고 했지만 화끈거리고 부끄러움도 모자랍니다. 나의 삶이 그대의 삶이 될 수 있고 그대의 삶이 내 삶이 될 수 있는 세상에서 서로 공감하고 살아가는 힘이 되는 글이기를 감히 바래봅니다. 여물지 못한 생각들이 떫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사전을 찾아야 아는 어려운 단어들보다 아직은 자주 쓰는 쉬운 단어가 익숙합니다.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응원해 주던 그대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읽어 줄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 책 머리에 중에서 -
왕숙천이 흐르는 퇴계원에서 살고 있다.
한국수필로 등단하여 길을 찾아서 행복의 샘 그래 힐링이 살아갈 힘이다 외 다수 공저
(사)한국수필가협회 회원
리더스 에세이 회원
구리수필문학회 초대회장 역임
현재) 구리수필문학회 회원
이메일 shju0226@hanmail.net
● 책 머리에
● 1부 순정이 그리워
순정이 그리워
목화솜
글 다 아는데요
서커스보다 화춘이
냇물은 흘러흘러
군용트럭
철교 위에서
내 손 안에 빵
명숙이
한여름 밤의 편견
● 2부 사제 부동석
사제 부동석
봄, 받으러 가요
봄, 받아 왔어요
국수 먹어야지
마음을 손타다
내가 지켜줄게
운전의 원칙
조율
그만 자고 일어나야지
나도 그때가 되면
● 3부 셋째
셋째
엉덩이에 난 뿔 잘라내고
로마의 휴일
엄마의 머릿수건
봄필세
조용히 접는다
두 남자 좀 잡아가세요
그때는 그것도 좋았다
그 여자와 넥타이
눈이 와서
● 4부 철물점 아저씨
철물점 아저씨
깍두기 정서
서로에게 젖다
비껴간 인연
엉뚱한 선물
떨어질 때 아름답기를
오늘에
딸의 부엌
행복한 의자
목욕탕 연가
● 5부 평생과업
평생과업
열정, 담을 넘다
삼대三代의 공덕
레모네이드
수상한 세월
꽃골이 이모에게
삶의 테두리를 쓸며
어느 도공의 인터뷰
늦어도 11월에는
어디쯤 오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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