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림자
<손정모> 저 | 타임비
- 2015-09-14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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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야기와 소설은 엄연히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문학의 작품은 기승전결(起承轉結)의 골격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문학인이면서 학술지에 논문을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과학자이기도 하다. 작품에서는 검술과 기(氣)를 접목시켜 전통 무술을 재조명했다. 연인을 사별한 주인공이 심리적 고뇌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이 무술 수련하는 의미는 고뇌를 벗어나려는 방편의 관점이다. 무술 수련만큼 정신 집중의 확실한 수단도 드물다는 점이다. 여기에서는 주인공으로 대변되는 현대인들의 절절한 애환도 나타내려고 했다. 난관을 극복하는 돌파력은 반복적인 자기 수련이라는 점도 제시했다.
혹자는 이 책에서 무협소설(武俠小說)의 분위기를 느낄지도 모른다. 독자의 감수성에 따른 문제이기에 저자로서는 논평하고 싶지 않다. 무술의 세계에는 어느 정도의 신비함은 본질적으로 내재되어 있다. 이 책의 신비한 분위기는 그런 관점에서 해석되기 바란다.
사람의 삶은 섬세한 감정과 정서로 이어지는 생활임에 틀림없다. 대개의 문학 작품에는 작가의 정신이 섬세한 정서로 반영되어 있다. 고뇌로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이 청량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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